석사 2차(사실상 석사 3차)를 앞두고 졸업논문과 논문제출자격시험,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라는 고민에 생각이 많아졌다. 이런 저런 생각을 머리로만 하기엔 내 스스로가 버겁기도 하고, 훗날 어떤 고민을 어떻게 했는지 돌아보고 싶어 블로그를 만들었다.
석사 과정을 마치고 어떤 삶을 살 것인지 고민해 보기 위해 왜 석사 과정을 선택했고, 어떻게 석사 과정을 보냈는지 돌아보려고 한다.
나는 정규 석사 과정이 아닌 학석사 연계 과정으로 대학원에 입학했다.
학석사 연계 과정은 학부 한 학기 과정을 조기 졸업하고(4학년 1학기에 졸업), 석사 과정을 3개 학기 안에 마치는 과정으로 설계되어 있다. 그리고 학부 4학년 1학기에 대학원 수업을 선수 수강하면서 학점을 채울 수 있다. 선발 과정에서 면접이 있을 수 있지만, 이는 학과에 따라 다르다.(내가 지원한 학과는 면접이 있지 않았다.)
학석 연계 과정은 학부 3학년 2학기를 마치고 접수가 시작되고, 1차 합격 발표가 나오고 대학원 강의 선수 수강 신청이 가능하다. 그리고 학부 졸업 요건을 충족하여 졸업 승인이 되면 최종 합격된다. 나는 2019년 1월 21일에 학석사 연계 과정에 지원하여, 2019년 2월 8일에 1차 합격하고, 2019년 7월에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지원할 때 요구된 것은 학업계획서와 학점을 기입한 지원서, 서약서 총 3가지 서류인데, 서약서는 휴학이 불가능하다는 학석사 연계 과정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시에 불이익이 있다는 것에 동의하는 내용이다.
지원 당시(학부 3학년 2학기를 마친 상태)의 학점은 4.5 만점에 4.0으로 100점 단위로 환산하면 94.29였다. 학부 학점을 기준으로 성적장학금을 받아 대학원에 등록하였다.
학업계획서의 경우 대학원에 지원한 동기와 관심있는 분야 그리고 대학원 이후 어떤 분야로 진출하고 싶은지 등을 위주로 작성하였다.
학업계획서를 작성할 당시에는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해서 고민하느라 지원 직전까지 작성했던 기억이 있다. 일주일을 넘게 고민하면서 지원 동기와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까지 했던 활동들에서 도출되었다.
학부 생활을 하면서 했던 대외활동과 학생회 활동, 강의 들으면서 했던 팀 프로젝트와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느꼈던 한계를 뛰어 넘고 싶다는 욕심에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으며, 청년과 여성과 같은 소수자를 고려한 도시를 만들 수 있는 연구를 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입학했다.
2018~2019년 겨울 방학은 2월 한 달 동안 국내 여행을 다니면서 보냈다. 휴학 없이 학부를 조기졸업하고 바로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을 자축하는 기념으로 다닌 여행도 조만간 블로그에서 정리하고 싶다.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2019년 8월 27일 대학원 신입생 OT를 듣고 나는 진짜 석사생이 되었다.
다시 돌아보니 대학원 진학 결정을 그리 심각하게 하진 않았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집안에 대학원에 진학한 사람이 많은 편도 아니지만 공부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대학원에 가야한다는 생각을 꾸준히 해왔고, 이는 대외활동과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더욱 절실하게 느꼈다.
일정 수준의 전문성을 요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자격증이나 학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이윤을 극대화가 궁극적인 목표인 사기업보다는 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나는 대학원 진학을 결정한 것이다.
지금도 내가 어떤 가치관을 가진 사람인지, 무엇을 하면 행복한지를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 석사 과정을 결정할 때에는 이런 동기와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지금으로부터 1년 뒤 석사를 마친 나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살아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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